작은설로 불려온 동지를 맞아 시민과 김천역 이용객들에게 팥죽을 끓여 대접하는 행사가 열려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김천시가 후원하고 김천문화원이 주관한 동지맞이 팥죽나누기 행사가 22일 김천역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24절후의 스물두 번째 절기인 동지에 붉은 기운이 악귀를 쫓는다고 믿어 팥죽을 쑤어먹던 전통 세시풍속을 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기에 앞서 대문이나 장독대에 뿌리면 귀신을 쫓고 재앙을 면할 수 있다고 여겼다. 이사하거나 새 집을 지었을 때에도 팥죽을 쑤어 집 안팎에 뿌리고 이웃과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다. 또한 병이 나면 팥죽을 쑤어 길에 뿌리기도 했는데 이는 팥의 붉은색이 병마를 쫓는다는 생각에서 연유한 것이다. 겨울에 팥죽을 먹는 이러한 풍속은 현대의학에서도 팥이 건강식품으로 밝혀지면서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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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문화원 회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김천역 광장에 대형 솥 2개를 걸어놓고 옛 방식 그대로 500명분의 팥죽을 쑨 후 시민들에게 대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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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충섭 시장, 이명기 시의회의장, 박근혜 시의회행정복지위원장, 이기양 김천문화원장 등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