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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

˝저품위(저당도) 샤인머스켓 출하는 제 살 깎아 먹는 무책임한 행위로 근절돼야˝

김민성 기자 dailylf@naver.com 입력 2022/09/20 11:28 수정 2022.09.20 11:28
김천시농업기술센터, 당도유지 위해 현수막 게첨하고 대책회의 열어

김천시(시장 김충섭)는 샤인머스켓의 품질 고급화를 위해 2021년부터 ‘김천앤’ 박스 사용자에 대해 김천 샤인머스켓 당도표시제 및 김천시장 품질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김천시 과실공동브랜드인 ‘김천앤’ 포장재로 출하되는 모든 샤인머스켓에 대해 의무적으로 당도(일반박스 16brix±1, 프리미엄 박스 18brix±1)를 표시하게 함으로써 고품질 샤인머스켓 생산을 유도하고, 포화된 유통시장에서 차별화된 우수한 상품으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금년도의 경우 예년에 비해 이른 추석명절과 태풍11호 힌남노의 영향으로 일부 농가에서 아직 숙기가 되지 않은 노지 샤인머스켓을 조기 수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천시에서는 현재 시행중인 당도표시제와 품질인증제의 준수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공판장 및 도매시장을 매일 방문하여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지만, 미숙과 포도를 출하하는 농가에서는 일부 물량을 당도표시제 포장재에 출하하지 않고 개별포장재(非보조 박스)에 출하하는 등 시의 현장점검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천시의 포도 재배농가 5,700여 농가 중 샤인머스켓 농가는 2,900여 농가로 전체 포도 재배농가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포도 재배면적은 2,500ha중 1,800ha로 전체 포도 면적의 70% 이상을 샤인머스켓이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렇듯 최근 샤인머스켓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농가의 이러한 기준 미준수 행위가 김천시 포도이미지에 막대한 손상을 끼치고 있는 형편이다.

 

샤인머스켓 포도를 담아 출하하는 포장재를 보면 당도표시와 생산자 정보를 표시하여 출하하게 된다. ‘김천앤’ 브랜드 포도 출하농가는 김천시와 본인의 이름을 걸고 출하하는 만큼 본인 농산물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야 하고, 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인 김천시 포도농가 전체와 소비자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 일부 무책임한 농가들이 단기간의 이기적인 이익을 위해 김천시 전체 포도농가들에게 피해를 주고 농민의 양심을 파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제 살 깎아먹기나 진배없는 지탄받아 마땅한 행위이다.

 

김충섭 시장은 “최근 샤인머스켓의 생산규모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생산농가의 품질관리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우리시의 과수 주력품목으로 샤인머스켓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에서는 농가지도와 교육에 더욱 힘을 쓸 것이고, 무엇보다 농민들도 품질관리를 위한 자체적인 노력과 그에 앞서 농민들의 책임감 있는 의식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농업기술센터 담당부서에서는 저품위(저당도) 포도 출하근절을 위해 추석명절 전 관내 주요 통행로에 홍보 현수막 40여개를 게첨했고, 지역농협을 통해 20여 개소에 현수막 추가 게첨을 협조 요청했다. 또한 오는 21일 포도 관련 단체 및 지역농협 관계자들과 저품위(저당도) 포도 출하근절을 위한 협의회를 개최해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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