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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 개척에 노력하는 김천 문화가있는날의 7월 행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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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구석구석문화배달 김촌문화탐험대 6개 팀 중 두 번째로 발표회를 가진 ‘여수동락’팀의 ‘전지적나무시점’ 보고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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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동락팀은 강국원(작가‧시인), 류증자(사서‧시낭송가), 문재원(회사원), 송준규(전 경찰공무원), 이영호(회사원) 등 5명의 시민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노거수와 보호수가 마을과 함께 이 땅을 지켜왔고, 마을공동체에 공존하는 존재로서 신화적이며 인문적이고 민속 문화적인 면에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하고 나무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역사 속 기록의 주체로 김천 관내 370년~600년의 상징적인 노거수 11그루를 탐험 대상으로 삼아 생태문화 자원 탐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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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7월까지 한 달여 간 왕버들, 땅버들, 느티나무, 은행나무가 있는 아포, 대항, 농소, 구성, 대덕을 찾아 연구한 결과를 보고서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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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대는 그 나무들의 상처와 아픔에 주목하고 그것이 인간의 것과 맞닿아있음을 발견, 노거수의 눈을 통해 인간이 시련을 겪으며 상처와 아픔을 승화시켜 성숙해지는 과정을 이날 시와 동화 낭독극으로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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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삶에서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고 함께함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상대방을 수용하기까지의 과정을 박노해의 ‘나무가 그랬다’, 강국원의 ‘땅버들 노거수 보며’ 등 2편의 시와 어른들을 위한 치료동화 ‘말하는 나무(원작 고희선, 각색 김민성, 연출 장지숙, 예술감독 조명숙)’낭독극으로 선보여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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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문날 운영진은 나무를 주제로 한 ‘내 안의 나무 10줄 쓰기’ 시민공모전을 열어 마숙자 전 교육장의 심사를 거쳐 이날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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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 지역인 부항이 외갓집인 화자가 그곳의 추억과 함께 나무를 회고한 내용을 적은 최상수 씨가 대상을 받았으며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 등 총 6명을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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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행사와 잘 어울리는 전호빈 첼리스트의 오프닝 연주와 ‘진아온연수’의 나무를 닮은 미니콘서트도 열어 그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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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체험행사로는 나무키링과 나무그림부채 만들기를 운영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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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행사에는 김천문화가있는날(대표 조명숙)과 KTX김천(구미)역(역장 탁거상)이 함께 ‘숲으로 가는 KTX(복도), 나무의 플래닛(맞이방)’ 설치미술 전시회를 열어 이날 오후 5시30분 간단한 오픈식도 가졌다. 전시회는 오는 7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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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오픈식에는 행사를 주최한 조명숙 대표와 탁거상 역장은 물론 김천시 김동진 경제관광국장, 경상북도의회 최병근 도의원, 조용진 도의원, 박선하 도의원, 김천시의회 박근혜 시의원, 임동규 시의원과 김병하 율곡동장, 마숙자 전 교육장, 박광제 전 예총회장, 최우락 전 건설안전국장 등의 내빈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하고 전시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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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김천(구미)역 맞이방에는 박광제 사진작가의 나무 사진을 실사 프린팅한 6m 길이의 비침 있는 대형 현수막 10여 개와 함께 물과 바람, 새 등 숲속의 소리로 시각과 청각을 사로잡아 마치 숲에 들어선 청량감을 선사하는 ‘나무의 플래닛展’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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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승강 복도에는 숲과 여행을 주제로 한 글귀와 사진을 프린트한 얇은 막들을 천정에 겹겹이 매달아 마치 숲속을 헤쳐나오는 듯한 느낌의 ‘숲으로 가는 KTX展’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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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을 찾은 한 이용객은 “대도시에서나 보던 이런 신선한 문화행사가 김천에도 있을 줄 몰랐다”며 반기고 “평소 이용하던 역에서 의미하는 바가 깊은 전시회도 보고 색다른 행사와 체험까지 즐길 수 있어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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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혁명으로 국민 일상과 문화를 바꾸어온 KTX 개통 20주년과, 김천혁신도시 건설 10주년과 맞물려 펼쳐진 문화가있는날 ‘숲으로 가는 KTX, 나무의 플래닛’ 전시회를 통해 KTX김천(구미)역이 교통 플랫폼인 동시에 지역문화를 만날 수 있는 문화 플랫폼으로도 한 발 더 내딛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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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민성 편집장
사진 유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