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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詩밭>사명대사 솔숲길

데일리김천tv 기자 dailylf@naver.com 입력 2022/07/28 09:42 수정 2022.07.28 09:44
김덕희(시조시인.전 문경교육지원청 교육장.현 대구카톨릭대학교 교수)


햇빛이 비워둔 비탈진 외길에서

수백년을 하늘 보며 묵언수행 하는듯이

푸르른 초심의 자태  변함없이 지킨다 


바람이  불어와 번뇌를 일으키면

대웅전 기와 위로 한 가지 길게 펼쳐

부처님 법문 듣는 듯 애잔하게 흔들리네 


오백년 전 그 옛날에  사명대사 석장 짚고

사바의 온갖 고뇌  네 품 안에 벗어 놓고

혼자서 걷던 그길을  전설처럼 안고 산다 


밤이면 외로운  정종대왕 혼을 불러

오층의 목탑 위로 고요를 풀어 놓고

달빛 속  긴 그림자로 부처모습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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