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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창 시절 은인과 같은 친구, 경찰 도움 받아 50년 만에 상봉

김민성 기자 dailylf@naver.com 입력 2024/05/27 18:47 수정 2024.05.27 18:47


연락이 끊겨 생사도 모른 채 살아왔던 은인과 같은 친구를, 경찰의 도움으로 50년 만에 상봉한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학창 시절 다친 다리의 수술을 받지 못해 절단 위기에 있던 신OO(90세)옹은 자신을 위해 소장품을 팔아 수술비를 마련해준 은인과 같은 전주사범학교 동기생 최OO(92세)옹과 연락이 끊긴지 50년 이상 지나 구순의 나이에 상봉했다. 신옹은 죽기 전 꼭 한번 최옹을 만나 보길 희망하고 있던 차에 우연히 KBS 6시 내고향 프로그램에 출연한 친구를 한눈에 알아봤다. 이에 신옹의 외손자는 최옹의 주거지가 김천시 덕곡동 소재 아파트 단지 부근에 있음을 확인하고, 지난 12일 관할지구대인 김천경찰서 중앙지구대에 애틋한 사연과 함께 도움을 요청했다.

 

김천서 중앙지구대 경찰관은 해당 영상 속 아파트 단지 주변을 돌며 수소문 끝에 최옹의 주거지를 확인했다. 경찰의 도움으로 현장에서 두 사람은 전화통화를 주고받았고, 지난 25일, 전주에 거주하는 신옹이 사위와 함께 김천을 방문해 최옹과 눈물의 상봉을 했다.

 

 

 

 

중앙지구대는 두 사람이 편안하게 상봉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구순이 넘은 신옹과 그 가족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해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준 중앙지구대 경찰관과 학창시절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지난날을 회상하며 오랫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가 죽는 날까지 우정을 함께 나누자며 눈시울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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