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문화/예술/축제

시민 추억 품은 특별한 공간, 김천역서 실경극 ‘스테이션 1991’

김민성 기자 dailylf@naver.com 입력 2025/07/07 12:36 수정 2025.07.07 12:40
김천시립박물관 기획전시 [역, 문명의 플랫폼] 일환으로 총 4회 공연


올해로 개통 120주년을 맞이한 김천역(평화동)이 특별한 무대로서 재현됐다.

 

 


극단 ‘달나라복덕방’이 선보인 창작극 ‘스테이션 1991(STATION 1991)’ 이 지난 6일 오후 2시, 4시 김천역에서 실경 공연돼 관객들을 만났다. 이에 앞서 4일 오후 2시, 5일 오후 2시에는 김천시립박물관 로비에서 공연됐다

 


‘스테이션 1991’은 김천시립박물관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고 지역문화진흥공동체 도시락이 주최한 [역, 문명의 플랫폼]의 부대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김천역 120주년을 기념해 김천 시민들의 삶과 기억을 담아낸 이번 연극은 김천의 성장과 함께한 역사를 무대 위에 풀어냈다.

 



이번 연극은 백하룡 극작가와 장지숙 연출가, 기획제작 조명숙을 중심으로 전문 배우와 김천 시민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그 의미를 더했다.

 



연극은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김천역에 내린 한 사내가 30여 년 전 김천역에서의 기억과 그 주변 풍경을 떠올리며 시작된다. 기차가 멈춘 플랫폼 위에서 사내의 어머니와 마늘장수 아낙의 사연은 관객의 마음을 울렸고, 미대를 준비하는 삼수생, 철부지 고교생들, 사랑에 가슴앓이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는 관객들을 과거로 이끌었다. 특히 적절히 가미된 노래와 댄스, 라이브 연주는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기차가 오가던 플랫폼에서 실제로 연극을 보니 마치 제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며 “약 1시간의 러닝타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관객은 “김천역이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우리의 삶이 머물렀던 특별한 공간이었음을 다시 깨닫게 됐다”며 “시민 배우들과 전문 배우가 함께 만들어낸 무대라 더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장지숙 달나라복덕방 대표는 “120년 된 김천역을 주제로 한 이번 연극을 통해 관객들이 기억의 선로를 따라 떠나는 특별한 시간 여행이 됐길 바라며 오는 8월 3일까지 김천시립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특별기획전 [역, 문명의 플랫폼]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김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새로고침
이름 비밀번호
TOP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