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중학교(교장 곽재선) 연극동아리가 오는 11월 28일 율곡홀에서 선보일 연극 ‘침향(극작 김명화, 연출 장지숙, 강사 김혜경, 예술조감독 김온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13일 원작자인 김명화 작가를 초청해 특별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김천 출신으로 김천여고를 졸업하고 중앙대에서 연극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명화 작가는 제1회 차범석 희곡상 수상자이자 현재 극단 '난희' 대표로서 극작가 겸 연출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연극과 워크숍을 주관한 예술교육단체 '스테이지OK'는 김천의 연극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장지숙, 유월옥, 김혜경, 김혜영 등 지역예술가들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며 청소년 연극 교육에 힘쓰고 있다.
이번 연극의 원작인 ‘침향’은 6.25 전쟁 당시의 김천을 배경으로 지역의 잊힌 역사를 인문학적으로 재조명한 작품이다. 이번 워크숍은 학생들이 연극을 통해 우리 지역의 역사를 되새기고 갈등을 넘어선 ‘화해’의 메시지를 깊이있게 이해하는 데 중점을 뒀다.
김 작가는 “우리가 분단이라는 큰 문제 속에서 어떻게 화해하고 사랑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며 “점점 잊혀가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기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썼다”고 창작 배경을 밝혔다.
이날 워크숍은 1부 작가와의 대화, 2부 대본 리딩, 3부 소감 나누기 순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연극의 정의와 창작 과정, 그리고 작품 속 인물의 심리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2부 대본 리딩을 통해 학생들은 김천의 사투리와 지역 정서가 녹아있는 대사를 직접 호흡하며 연기했다.
김명화 작가는 “나이 들며 나를 만들어준 땅의 기운과 사투리의 가치를 깨닫게 됐다”며 “이런 콘텐츠들이 보존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생들 또한 “대본 속 인물의 아픔을 이해하며 진정한 연기의 의미를 깨달았다”며 다가오는 11월 공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번 행사를 담당한 장재연 교사는 “이번 작가와의 만남이 학생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고, 연극을 통해 지역 사회의 역사와 휴머니즘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운남중학교 연극동아리 학생들이 준비하는 연극 ‘침향’은 오는 11월 28일 율곡홀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홈
문화/예술/축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