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지역 장애인의 복지 증진과 권익 보호를 위해 활동해 온 4개 주요 장애인단체가 김천시장애인단체연합회(이하 연합회)의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공식 탈퇴를 선언했다.
(사)한국교통장애인협회 김천시지회를 비롯한 4개 장애인단체는 공동 입장문을 통해 “연합회가 회원 단체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화합과 연대를 충분히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정관에 명시된 목적사업과 행정·회계 운영 과정에서도 절차적 적정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탈퇴 배경을 밝혔다.
김천시장애인단체연합회는 장애인회관에 입주한 12개 회원 단체의 연대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단체다. 이번에 탈퇴를 결의한 4개 단체는 연합회 소속 장애인 회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단체들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이번 탈퇴가 연합회의 대표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탈퇴 단체들은 현 운영 체제 아래에서는 정상적인 연대 활동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결의서를 통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탈퇴 사유를 제시했다.
첫째, 정관상 목적사업 수행과 연합회의 본연의 역할이 미흡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연합회 정관 제3조와 제5조에 따르면 장애 유형별 단체 간 협력과 유대 강화를 통해 장애인의 권익을 대변하는 것이 연합회의 핵심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회관 내 식당 운영과 연 1회 개최되는 행사 외에는 지역 장애인의 자립과 자치 복지를 지원하는 목적사업이 체계적으로 추진되지 않았으며, 회원 단체의 발전을 지원하는 본연의 기능도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둘째, 예산 집행과 회계 운영의 투명성 문제를 제기했다.
탈퇴 단체들은 과거 연합회 운영 과정에서 특정 사안으로 발생한 비용이 회원 단체가 납부한 회비(연합회 보통재산)로 집행된 사례가 있었다며, 해당 예산 집행의 절차적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지원받는 공익단체인 만큼 회계 운영의 투명성과 절차적 적정성이 더욱 엄격하게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 회원 단체 간 화합 저해와 행사 운영 방식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이들은 최근 연합회 운영 과정에서 회원 단체 간 갈등이 지속되면서 민주적인 협의 문화가 약화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매년 개최되는 ‘장애인의 날’ 행사와 관련해 행사 주인공인 장애인 회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며, 당시 행사에서 참석 장애인들에게 식수와 식사 등 기본적인 편의 제공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사 운영의 우선순위가 적절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4개 단체는 “소속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각 단체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김천시장애인단체연합회에서 최종 탈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연합회를 떠나지만 앞으로도 김천시 장애인의 복지 향상과 권익 수호를 위해 새로운 협의회를 구성해 더욱 투명하고 책임 있는 연대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지역 장애인과 시민들의 신뢰를 받는 협력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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