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매계백일장이 김천시 주최, 김천문화원 주관으로 5일 오후 2시 봉산면 율수재에서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매계백일장은 김천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장가인 매계 조위(曺偉)선생의 업적을 기념하고자 해마다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열린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역 학생들로 한정됐던 참여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매계 조위(梅溪 曺偉, 1454~1503) 선생은 김천시 봉산면 출생으로 조선 전기 도승지, 충청도관찰사 등을 역임한 문신이다. 성리학의 대가로서 대학자로 추앙됐으며, 7세에 이미 시를 지을 정도로 재주가 뛰어났다.
대표문집으로는 《매계집(梅溪集)》이 있으며 《조계문묘비(曺繼門墓碑)》, 《정부인문화류씨묘지명지석》 등에 글씨를 남겼다.
올해 백일장은 운문과 산문으로 구분해 '수박', '우산', '시험', '아버지' 등의 시제 아래 각자 다양한 생각과 감성의 문학적 기량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시 관계자는 “조위 선생의 호를 딴 매계백일장은 선생의 업적과 문학세계를 바로 알리기 위해 개최됐으며, 많은 학생이 참여하여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에서 또래와의 소통도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백일장은 엄정한 심사를 거쳐 6월 중 김천문화원 누리집에 수상자를 발표하고, 21일 김천시립문화회관에서 시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