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총칼 앞에 피멍이 든 그 목소리
부르르 떠는 입술 두 주먹 굳게 쥐고
눈물로 외친 큰 함성 우리 반도 지켰다.
하늘을 우러러 땅을 섬긴 동포들이
왜적의 침략 앞에 분노의 방패되어
오천년 면연한 맥박 봉화불로 지켰다.
……중략……
한 줌의 영혼들은 바람처럼 흩어지고
총성 멎은 저 들녘에 노을 되어 남은 넋은
이제사 우리 가슴에 무지개로 떠오른다.
나라 지킨 곧은 마음 맨주먹 울음소리
태양보다 더 뜨겁던 영원한 진혼곡이
오늘은 충혼탑 위로 꽃구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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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공무원 정미라씨가 낭독한 2022년 김천시 추모 헌시 시민 공모전 최우수 당선작인 김덕희(삼락동) 씨의 ‘삼산이수를 밝힌 호국영령들에게’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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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그 위훈을 기리는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을 6일 오전 9시 55분 성내동 충혼탑에서 약 1시간 동안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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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 출범 직후 개최된 이날 현충일 추념식에는 국가유공자와 유족, 김천시 주요인사, 각계대표, 시민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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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념식은 개식, 국민의례 후 10시 정각에 전국동시 추모 묵념 및 예총 격발 3회, 헌화 및 분향, 추념사, 예다회의 헌다, 헌시 낭송, 추모곡 ‘비목’, 현충일 노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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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와 추모곡, 현충일 노래는 김천시립소년소녀관현악단이 연주하고 시립합창단이 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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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 및 분향은 김천시장, 보훈단체장, 재향군인회장, 대구지방보헌청 제대군인지원센터장,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3대대장, 교육장, 경찰서장, 기관단체장, 학교장, 예비군 지역대장 및 소대장, 김천시청 부시장, 국소장,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각 기관단체 및 보훈가족과 시민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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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념식 후 위패봉안관 내에서 무명용사 및 위패봉안유공자에 대한 참배가 추가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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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섭 시장은 추념사에서 “이곳에 잠들어계신 한분 한분 모두가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들어 낸 고귀하고 존경스러운 분들이다. 님들이 조국에 바치신 고귀한 피와 땀은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는 초석이 됐고 전쟁의 폐허를 딛고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룩한 원동력이 됐다”며 영령들의 넋을 추모하고 “독립운동, 애국지사, 6‧25전쟁 참전 등 국가유공자는 물론 그 유족과 후손들이 명예와 긍지를 갖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보훈정책을 더욱 확대하고 어제 새롭게 출범한 국가보훈부와 함께 명예 선양과 예우를 다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지금 우리 김천시는 성장과 발전의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저는 김천시장으로서 미래 김천 100년을 내다보며 14만 시민의 삶의 터전인 우리 김천을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천 시민행복 특별시’로 만들어가겠다”며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성내동 충혼탑에는 1,749위의 영령이 봉안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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