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천에서 처음으로 웹드라마를 제작한 ㈜데일리김천TV에서 올해 두 번째 웹드라마 ‘미확인비행물체’ 전편(1~3편) 시사회를 갖고 유튜브 업로드 초읽기에 들어갔다.

<※웹드라마:유튜브 같은 뉴미디어를 통해 배포되는 웹 컨텐츠 중 드라마를 의미한다. 스낵 컬처로 분류되기 때문에 분량은 10분 미만이거나 그 안팎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상북도관광진흥기금 보조사업 일환으로 데일리김천TV에서 제작하고 전승호 감독이 연출한 웹드라마 ‘미확인비행물체’는 김천과 경주, 안동 등 경북의 주요관광지를 드라마의 배경으로 제작해 경북관광활성화를 도모했다.

전승호 감독(김천대 공연예술학과 교수)은 ‘길 없음 돌아가시오’, ‘정야’, ‘리셋’, ‘뭐가 미안해’ 등 독립영화로 부산영화제 단편 부문에서 대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가졌다. 특히 지난해 본사에서 제작한 웹드라마 ‘마실’ 연출을 맡아 큰 호응을 얻으며 올해도 ‘미확인비행물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 웹드라마에는 연륜 있는 베테랑 연기자 한태일 배우를 비롯해 전재형 우다원 김기현 최미교 황지태 등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젊은 청춘들의 삶의 고뇌와 아픔을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코로나19, 경제불황, 고령화, 청년 정책 부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현주소를 시상성 있게 그려내면서도 드라마적 재미와 감동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김천시민에게 친근한 남면 오봉저수지, 교동 메타세콰이어길을 비롯해 경주 첨성대 및 안압지, 감포 문무대왕릉 등에서 현지 로케이션으로 제작돼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인다.

출연배우들

…UFO!! 우리는 UFO를 미확인비행물체라고 부른다. 과연 UFO는 존재하는 것일까?

외계 생명체에 대한 의문은 끝없이 제기돼 왔지만 이를 증명할 순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FO를 만났다는 사람들은 존재한다.

실상과 허상 !! 인터넷의 발달로 ‘미확인된 사실’을 실(實)인양 착각해 가짜뉴스에 빠져들곤하는 요즘 !!

코로나19,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현실.

좀 더 구체적으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가 ‘미확인비행물체’가 아닐까?

웹툰작가 지망생으로 온라인 천체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주인공 천수.

대학 시절 천체동아리 선배 주안을 산책길에 우연히 만나 경쾌 발랄한 성격의 커뮤니티 회원 경애와 셋이 함께 별을 보러 갑작스러운 여행을 떠나며 드라마가 전개된다.   …

3일 오후 4시 김천시립문화원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경상북도 및 김천시 관계자, 데일리김천TV 구독자, 김천대학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40여 분(1~3편)의 러닝타임을 가진 후 감독 및 배우와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전승호 감독은 “이 영상을 통해 관광콘텐츠와 문화를 접목한 지역의 관광문화 자원의 개발과, 작금(昨今)의 대한민국이 처한 불안한 시대 현실이 조명돼 어려움을 딛고 한껏 일어나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성 데일리김천TV 대표는 “저예산과 어려운 제작 환경으로 인해 일반 상업영화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다소 다르게 보일 수 있겠지만 지역관광 활성화와 사회문제 개선을 위한 노력에 여러분들의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들은 “김천에서 웹드라마를 제작했다는 데 박수를 보내며 지난해보다 더 뛰어난 영상미와 내용으로 몰입감 있게 볼 수 있었다”고 평하고 “비록 지방에 살고 있지만 급변하는 시대에 맞춘 다양한 웹컨텐츠들을 통해 문화적 혜택을 누리고 싶다”고 바람을 비췄다.

한편 지난해 제작된 작품 '마실'은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유튜브인 "오시오TV',  김천시 유튜브, 데일리김천TV 유튜브에서 시청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