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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지례면 교리에 위치한 지례향교에 대구 출향인이 방문해 지역문화를 배우고 익히며 600여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랐다. 이들 출향인은 과거 유생들이 학문과 유교 문화를 연마하던 명륜당에서 역사 수업을 들은 뒤 노랗게 변한 잔디 깔린 향교 마당에서 가을을 만끽하며 작은 꽃 올망졸망 덖어 꽃차를 만들었다. 전통놀이체험을 위해 유생들이 입던 한복으로 환복 후 체력을 단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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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지례향교에서는 유학생, 지역어르신, 노인회 회원 등을 대상으로 문화재를 활용한 역사수업과 전통놀이 및 공연을 즐겨온 ‘오얏꽃향기 향교를 품다’ 수업이 열려왔다.
문화재청 후원 아래 (사)우리문화돋움터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지난 12일 수업을 끝으로 올해 일정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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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에서는 ‘살아숨쉬는 향교‧서원’을 슬로건으로 향교‧서원 활용화 사업을 펼쳐왔다. 그 일환으로 (사)우리문화돋움터에서 매해 ‘오얏꽃향기 향교를 품다’ 사업을 통해 지례향교를 오얏꽃학당으로 변모시켜 지역 문화재를 활용해 전통을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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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리문화돋움터는 어린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우리 지역의 문화재를 찾아 그 문화유산에 담긴 배경과 의의를 공부함으로써 문화유산의 소중함과 지역에 대한 긍지를 일깨워왔다. 뿐만 아니라 지역문화재를 오랫동안 보존하고 더 많은 사람과 함께 향유하기 위해 문화재 청소 봉사 등 문화재지킴이봉사단 활동도 함께 펼쳐왔다.
특히 문화재청 향교서원활용화 사업을 통해 매달 지례향교에서 오얏꽃학당을 통해 문화강좌를 열어 지역문화를 소개하고 전통을 보전하며 활용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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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마지막 수업은 백남명 우리문화돋움터 이사의 역사강의를 시작으로 가을꽃을 은은하게 음미해보는 ‘플라워나인’ 황예지 강사의 전통꽃차 만들기 수업, 이제숙 우리문화돋움터 운영위원의 진행 아래 전통투호놀이, 윷놀이 등을 체험하는 수업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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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즉석에서 대구 출향인의 오카리나 연주를 청해 들으며 고즈넉한 가을 분위기 아래 그윽한 음악의 향연에 빠져보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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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향 이사장은 “우리 문화는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미래 후손들의 것이기도 하기에 잘 가꾸고 보존해서 물려줘야 할 소중한 유산이다”라고 말하고 “올 한해도 무사히 사업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박정주 지례전교님을 비롯한 지례향교 관계자분들과 우리문화돋움터 회원님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문화 계승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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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오얏꽃향기 향교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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