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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국도 반한 김천 도자기…단산 도재모 철화분청 런던서 초청전시

김민성 기자 dailylf@naver.com 입력 2022/09/23 11:30 수정 2022.09.23 12:08
달 항아리에 대한 현대적 해석 높이 평가

철화분청사기의 장인 단산 도재모 작가의 작품 10여점이 영국의 초청을 받아 9월 한 달 간 런던 한복판에서 전시된다.

 

영국 대영박물관 바로 앞에 위치한 한컬렉션에서 도예가 단산 도재모 작가를 비롯해 나무, 유리를 소재로 도자기를 표현한 작가와 도자기를 그리는 서양화가 등 한국 작가 5인의 작품을 초청해 ‘달항아리’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한류의 세계적 열풍이 도예까지 이르렀다. 일본이나 중국 등의 도자기는 서양과의 활발한 교류로 소재나 형태 등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으나 한국은 조선시대 쇄국정책 등으로 인해 고유의 독창성을 잃지 않은 점이 예상치 않게 현대에 이르러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한컬렉션 박진수 대표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현 미술계의 흐름에 맞춰 한국작가를 물색하던 중 철화분청 달항아리 작가로 국내서 손꼽히는 도재모 작가를 찾아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했다.

 

한컬렉션은 유물수집가이자 박물관학을 전공한 한인 박 대표가 2006년부터 운영해온 전시관으로 한국의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영국에 소개해 왔다. 한국 현대 작가들의 유럽진출 교두보 역할을 해 온 한컬렉션은 유럽 내 굴지의 아트, 앤티크페어에도 참가하고 있어 이번 전시에 선보인 작품들의 유럽진출도 기대된다.

 

도 작가의 여러 작품 중 철화분청(백토분청의 표면에 철사(鐵砂)로서 초화문(草花紋), 조어문(鳥魚紋) 등을 장식한 분청자기의 한 예이다)에 관심을 가진 박 대표는 작품의 운반부터 전시까지 전 과정의 책임을 자신하며 이번 전시를 성사시켰다.

 

영국 런던 전시 현장

분청사기는 청자와 백자에서 주로 느껴지는 우아함과는 다른 소박하지만 수더분한 매력을 지닌다. 특히 분청사기에서만의 특징으로 볼 수 있는 다양한 문양과 질감의 표현은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아도 매력적이다.

 

도 작가는 분청사기를 바탕으로 현대적 회화성과 조형성을 결합해 분청사기의 가치를 재창조하는 작품활동을 해왔다. 달항아리의 푸근한 기형에 철사안료를 베풀어 김천의 아름다운 산천을 담은 철화분청을 빚어왔다. 황악산의 능선, 김천의 소나무와 자연을 담은 달항아리는 그의 작품을 관통하고 있는 철학 중 하나인 ‘단순과 질박’을 오롯이 뿜어낸다.

 

영국 한컬렉션 현장

 

박 대표가 도 작가의 철화분청에 반한 가장 큰 이유도 전통 도예를 현대적인 형태로 표현한 점이다.

그는 “전통은 눈에 보이는 양식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일정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화 현상에 대한 영적 합의이다”라고 설명하고 “도재모 작가의 표현력 있는 붓놀림은 15세기 철 분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카리스마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이고 친근하면서도 전통적인 평온과 혼돈의 조화 속에 있다. 이러한 스트로크는 작가의 사고 과정과 원초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처럼 자유롭고 다양하다. 또한 자연스러움은 그의 작품들의 변형에서 발견된다. 점토의 거칠고 강렬한 질감은 표면 문양과 함께 읽혀지며, 대상의 형태와 조화를 이루며 그의 작품의 매끄럽지 않은 표면에 문양이 춤을 추는 리듬을 만든다. 작가가 자신의 예술적 과정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자연적 자유의식이다”라고 평했다.

 


도 작가는 “단순히 외형적인 형태를 닮아가는 것이 아니라 전통 도자에 담긴 정신을 오늘날에 맞게 재창조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하고 “이번 전시가 한국전통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산 도재모 작가는 영남이공대 응용미술과(도예전공), 경일대 조형대학 산업공예학과(도예전공), 대구가톨릭대 대학원 공예학과를 졸업하고 대구가톨릭대 대학원 미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김천국제행위예술제 미술작가전, 경주 공예300인전, 중국 국제현대미술우수작가 초대전, 코리아아트페스타 ‘전통과 현대의 동행’전, 인사동 월드아트페스타 우수작가 초대전, 한국 터키 예술합동 교류전, 영호남 상생예술 교류전, 경북도청 신청사 개청기념전, 대구경북 우수작가 특별초대전, 중국성도시 푸장현 명월도예촌 초청전, 벨기에 유럽 아트페스티벌, 김천미협전, 경북미협전, 김천향토작가전, 대한민국 전통공예협회전 등 국내외 200여회 초대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또 김천, 대구, 서울 등지서 11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단산도예 대표인 도 작가는 (사)대한민국 전통공예협회 도자분과 위원장, 김천미협 회장, 경북건축미술품 심의위원, 경북도예협회 회원, 김천문화원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 심사위원 및 초대작가, 경상북도미술대전 운영, 심사위원 및 초대작가를 지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경상북도미술대전 최우수상 및 대상, 대한민국 전통공예대전 최우수상 및 대상 수상의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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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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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ttrel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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