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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대 축구부, 전국대회 8강 안착

김민성 기자 dailylf@naver.com 입력 2021/08/25 16:36 수정 2021.08.25 16:36
노력! 인내! 단결! 그들의 절실함은 누구도 못 막았다


김천대학교 축구부는 제57회 태백산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16강 경기에서 조선대학교와의 혈투 끝에 승리, 8강이라는 역사를 썼다.

 

16강 조선대학교와의 경기는 누가 봐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 하며, 객관적으로 조선대학교 우세를 점쳤었다. U리그 권역에서 무패의 성적으로 승승장구하며 2위와 11점이라는 큰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었고, 전국대회에서 늘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던 팀이기에 김천대학교 승리를 기대하는 전문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훈련들을 이를 악물며 버텨가며 이겨내고 다함께 목표를 위해 정진했던 그들에게는 객관적, 역사, 전통의 강호 등 식상한 문구만으로 그 열정을 식힐 수 없었다.

 

관전하는 모든 전문가들의 놀라움 속에 경기를 장악하던 김천대는 전반 30분 단 한 번의 실책으로 첫 실점을 내줬고 기세가 오른 조선대에게 전반 41분 두 번째 골을 내주며 김천대 선수들의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후반이 시작하자 김천대 이창우 감독은 교체 카드로 전열을 가다듬으며 주도권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일진일퇴의 치열함 속에 후반 23분 교체되어 들어간 황일환(사회복지전공) 선수가 역시 교체 들어온 최은서(스포츠재활학과) 선수의 패스를 이어받아 그림 같은 중거리 슛으로 추격 골을 성공시켰다.

 

당황하고 있는 조선대의 숨통을 쥐어 삼키듯 첫 골을 넣은 지 1분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황일환 선수의 어시스트를 받아 역시 교체돼 들어온 김현우(I군사학과) 선수가 상대 수비수들에게 대응할 수 없는 반박자 빠른 슛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창우 감독의 교체전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숨 막히는 전 후반 정규시간이 종료(2:2)되고 ‘악마의 러시안 룰렛’이라 부르는 승부차기로 경기의 승패를 가르게 됐다.

 

이창우 감독은 선수 하나 하나를 바라보며 승부차기 순번을 정해주며 자신감을 불어주었다.

 

상대 첫 번째 키커의 성공, 김천대 첫 번째 키커 이신양(주장, 경찰행정전공) 선수의 대담한 파넨카 킥으로 골키퍼의 의지를 꺾어버리고 2:1 상황에서 두 번째 키커 변승환(스포츠재활학과)선수가 묵직한 슛으로 동점을 만들고 상대 세 번째 키커의 절묘한 슛을 김천대 골키퍼 서준성(스포츠재활학과) 선수가 몸을 날려 막아 2:2 상황을 유지시켰으며, 세 번째 키커로 나온 최은서(스포츠재활학과)선수가 골을 성공시켜 3:2로 앞서기 시작했다.

 

조선대 네 번째 키커의 성공에 3:3 동점, 김천대 네 번째 키커인 안성민(스포츠재활학과) 선수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스코어를 다시 1점차를 벌렸다. 조선대 다섯 번째 키커의 공만 막으면 경기를 끝내는 상황에서 방향을 미리 읽은 서준성에게는 통하지 못하는 슛이 되고 말았다.

승부차기 4:2로 8강행을 결정지으며 그들의 여정은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게 됐다.

 

이창우 감독은 경기 후 “뒤지고 있는 그 절망적인 순간에서도 선수들의 투지와 불굴의 눈동자를 보며 분명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났다. 이 대단한 선수들과 멋진 코치들 덕분에 8강에 들어갈 수 있었다”며 모든 공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돌렸다.

 

한편 8강 상대는 명지대를 승부차기로 꺾고 올라온 KC대학교로 정해지며 25일 4강행의 또 다른 전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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