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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 여름을 문화로 물들인 제23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가 지난 2일 폐막작 '폴리팝' 공연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폐막작은 공연예술 전문기업 브러쉬씨어터 주식회사의 대표 아동극 시리즈 중 하나인 두들팝 Ver.2–폴리팝. 놀라운 스크린 아트와 생생한 라이브 연주가 결합된 무대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 관객의 감탄까지 자아내며 연극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마지막 공연에는 김천시의회 박복순 예산결산위원장, 김응숙 시의원, 이성옥 추진위원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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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러쉬씨어터는 전 세계 80여 개 도시에서 공연한 두들팝 시리즈로 ‘K-아동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왔다. 특히 대표작 두들팝은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초연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서 투어하며 ‘영국 가디언 선정 베스트 쇼’, ‘2019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에디터스 초이스’, ‘2023 뉴욕 링컨센터 공식 초청작’ 등의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폴리팝은 이 인기를 이어받아 탄생한 차세대 작품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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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극제는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2일까지 9일간 김천시립문화회관(남산동)과 율곡도서관 내 율곡홀(율곡동)에서 펼쳐졌다. 총 10편의 가족극이 무대에 올랐으며, 개막작 '사랑해, 엄마'와 폐막작 '폴리팝'은 예매 시작 단 이틀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특히 수도권에서 먼저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 김천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지역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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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극단의 초청작도 눈길을 끌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다양한 나라의 극단이 참여해 자국 고유의 정서와 문화를 무대 위에 펼쳐 보이며, 김천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지역 극단의 창작극도 함께 무대에 올라 지역 공연예술인의 열정과 실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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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극제는 김천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예년과 달리 가족극 경연 대신 전 작품을 초청작으로 꾸미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 참여 부대행사는 여느 해 못지않게 풍성하게 마련됐다. 연기 UCC 공모전과 연기 독백대회 등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해져, 연극제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참여형 축제’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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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룡 예술감독은 “김천에서 연극이라는 장르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공감의 장이 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시민 여러분과 다시 만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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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천국제가족연극제는 매년 여름 김천을 연극의 도시로 탈바꿈시키며 지역 문화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내년에는 리모델링을 마친 김천문화예술회관을 중심으로 더욱 다채로운 형식의 가족극 경연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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