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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축제

민경탁 시인, 제18회 한국현대시작품상 수상

김민성 기자 dailylf@naver.com 입력 2025/12/29 17:13 수정 2025.12.29 20:34
"결코 타협하지 않는 치밀한 시적 세계"

민경탁 시인(사진)이 한국현대시인협회가 주관하는 ‘제18회 한국현대시작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수상작은 시집 『달의 아버지』에 수록된 「우체국에 가다」와 「매계(梅溪) 옛집 가는 길」 두 편이다.

시상식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마포 다리소극장에서 열렸다.

 

심사위원회(손해일·양왕용·임문혁·안혜경·이승복)는 심사평을 통해 “민경탁 시인의 작품은 치밀한 언어 사용을 바탕으로 시적 진술을 일구어내는 지표가 매우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위적이고 부조리한 현실이나 권력에 함몰되지 않으면서도 냉철한 시선과 엄정한 꾸짖음을 잃지 않는 시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그의 시에 대해 “자연과 일상의 한가운데서 내일의 희망과 다짐을 길어 올리는 작품으로, 삶을 버텨내는 힘을 지닌 시”라고 극찬했다.

 

민 시인은 수상 소감에서 스승인 대여(大璵) 김춘수 시인을 회상하며 겸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시를 쓴 지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은 시를 쓰고 있다”며 “시는 응축의 과정에서 태어난다는 가르침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의 반려자인 아내와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국 현대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힘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작 가운데 「우체국에 가다」는 그리움을 안고 우체국으로 향하는 일상의 장면을 느티나무와 신록 등 자연의 이미지와 결합해 서정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매계 옛집 가는 길」은 조선 성종 때의 문신이며 시인으로서 "두시언해" 편찬의 주역이었던 조위(曺偉)의 호 ‘매계’를 호출해, 김천 봉계 지역의 역사와 정서를 현대적 감각으로 복원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민경탁 시인은 1995년 《시세계》로 시단에 등단했으며, 2021년 《수필미학》을 통해 수필가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시집으로는 『이팝꽃 곁에 두고』, 『황악산 구름꽃』, 『달의 아버지』 등이 있으며, 김천시문화상, 경상북도문화상, 매계문학상 향토시인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경북대학교 평생교육원 등에서 시 창작 강의를 맡고 있다.

 

수상작이 수록된 시집 '달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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