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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겨울철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느라 한 바퀴 돌고 나면 따뜻한 커피나 생강차 한잔이 생각난다. 살짝 허기가 질 땐 핫초코나 대추차 같은 조금 근기 있는 차를 마시고 싶을 때도 있다. 거기다 가벼운 피자나, 수프를 곁들이면 완전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황금시장에는 이 모두를 충족시키는 카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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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황금마을 ‘황금뜨락’이 바로 그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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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뜨락의 의미는 황금시장 이용객들이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공간에서 잠시 쉬어가는 장소라는 뜻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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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황금뜨락은 작은 단층 건물 2개가 나란히 자리해 있다. 두 건물 사이를 이름대로 작은 뜨락이 연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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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컬러풀한 느낌의 현대식 단층 건물에는 주문 및 메뉴 제조 공간과 3~4개 테이블이 있었다. 이곳엔 직지사 시니어 열차 카페에서 10여 년간 근무한 경력의 지긋한 바리스타가 손님들을 맞고 있었다. 그 옆 좌식 온돌 한옥 건물에는 10명 정도의 인원이 모임을 가질 수 있는 크기의 방과 좌식 공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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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건물 사이엔 날씨가 좋은 계절에 이용할 수 있는 야외 뜨락이 있다. 지금같이 추운 겨울엔 사용하지 않는다 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차가운 날씨에 야외에서 운치를 찾는 건 좀 청승맞을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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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출하던 터라 피자와 전통차를 주문하자 평일 오후 조금 한적한 시간이어선 지 커피에 자부심 있는 바리스타의 아메리카노(2천원)를 서비스로 맛볼 수 있었다.
묵직한 바디감의 구수한 커피 맛이 카페인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평소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샷을 추가해 좋은 원두의 더 진한 맛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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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메뉴 중 고구마피자가 먼저 나왔다.
다른 첨가물을 일체 배제한 우리 지역 고구마로만 만든 고구마피자는 시그니처 메뉴답게 얇은 도우와 고구마의 조합이 담백했다. 다른 피자들과 달리 건강식이어서 늦은 시각에 먹어도 속이 편할 거 같았다. 역시 김천시니어클럽에서 운영하는 카페라서인지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면서도 가격이 적당했다.(고구마피자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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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 한 개가 온전히 나오는 단호박크림수프(1만4천원)도 사진으로 보니 맛나 보여 다음에 오면 먹을 메뉴로 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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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주문한 나머지 메뉴가 나왔다. 대추탕(5천원), 감귤차(4천원), 오미자차(4천원)! 마치 전통차 3형제 느낌이었다. 많은 양에다 빨강과 노랑의 색감이 어우러져 비주얼에 대한 일행들의 감탄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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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회복과 면연력 증진에 좋은 감귤차는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계절 메뉴로 샛노란 빛깔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고 맛도 기대했던 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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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탕과 오미자차의 서로 다른 농도의 빨강도 입맛을 돋웠다. 대추탕은 이뇨, 강장, 불면증에 좋고, 오미자차는 거담작용이 있어 기침이나 갈증 해소에 좋다.
겨울에 잘 나가는 메뉴 위주로 전통차를 시켰지만 기본 커피나 라떼류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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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뜨락은 황금동 도시활력증진 지역개발사업 일환으로 김천시니어클럽(관장 도신스님)이 주관해 노인일자리 시장형 사업장으로 운영 중이다.
메뉴로는 커피, 에이드, 스무디, 라테, 전통차, 빙수, 피자, 통단호박크림스프 등이 있다. 주문 예약(070-4113-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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