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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촌문화탐험대 ‘시절인연’팀과 함께한 모산스테이지 <냉정과 열정사이> 행사가 문화가 있는 날인 지난 28일 마지막 주 수요일 저녁 7시 남면 옥산리 모산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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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산지 공원에는 여러 가지 아름다운 시구(詩句)가 적힌 엽서 120장이 나뭇가지마다 잎사귀처럼 걸려, 보는 이들을 절로 시상에 물들이며 시인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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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한풀 꺾인 선선한 여름밤에 열린 축제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은 식순에 따라 모산지 둘레, 시인의 길을 걸으며 감성적인 시들을 음미했다. 또 각자 마음에 드는 엽서를 골라 행사 말미에 시낭송 체험의 기회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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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문턱에서 시감을 만끽한 뒤 노을 지는 모산지 하늘을 배경 삼아 ‘노래가 된 아름다운 시 콘서트(Lyrics Paradiso’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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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 란지(안지혜), 베이스 박태진, 피아노 성지현, 드럼 김병재 등 참여 아티스트들은 가을편지(詩 고은), 개여울(詩 김소월), 풀꽃(詩 나태주), 부모(詩 김소월), 애모(詩 정완영) 등 시를 가사로 삼아 멜로디를 입힌 노래들을 차례로 부르며 시와 음악의 조화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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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의 시작에 앞서 사회자인 장지숙, 위효경이 각 시에 대한 적절한 설명을 더해 관중들의 이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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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김촌문화탐험대 세 번째 발표 주자인 ‘시절인연’팀의 무대가 진행됐다. 이들은 김천 시문학계의 훌륭한 문화적 자산인 정완영과 문태준, 그리고 향토 시인의 작품을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자작 시극을 통해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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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인연’ 손아리, 최재용, 전명자, 권이랑, 지경자, 박지수, 백경령 등 7명의 팀원들은 이날 시극에서 정완영 ‘감꽃’ 등 4편, 문태준 ‘평상이 있는 국숫집’ 등 2편, 권숙월 ‘능소화독백’ 등 1편 총 7편의 시를 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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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이상구, 김덕희, 이태균, 배영희, 박화남이 특별출연해 각자 자신의 시를 낭송했다. 끝으로 김천의 풍속을 잘 표현한 민경탁의 ‘황금시장’을 합송하며 시 축제를 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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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참여한 율곡동 주민은 “김천 시문학을 탐험한 시극을 통해 김천의 훌륭한 시인들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기회가 됐다”고 밝히고 “연꽃 흐드러진 모산지에서 손글씨로 정성 들여 쓴 시를 읽으며 예전 아날로그 감성을 떠올릴 수 있어 좋았고, 또 평소 귀에 익은 노래들이 시로 만든 노래라는 사실을 알게 돼 흥미로웠다”고 축제참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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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락밴드와 맥주가 함께하는 다음 행사는 9월 마지막 주 수요일 안산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천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인 한국전력기술과 한국도로공사의 밴드들과 데일리비어(비어카스텔)가 콜라보해, 음식과 음악이 있는 rock.1(낙원)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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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역문화진흥공동체 도시樂(대표 조명숙)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해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열리는 김촌문화탐험대 행사는 ‘2024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경북예술만물상’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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