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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축제

˝이렇게 수준 높은 공연이 무료라고?˝

김민성 기자 dailylf@naver.com 입력 2023/10/17 19:07 수정 2023.10.17 19:15
21일 남산동 문화회관서 경북연극제 최우수연기상 수상작 무료 공연
김천예술제 일환 극단 삼산이수 ‘할미꽃 전설’


김천연극협회는 김천예술제 기간인 21일 오후 6시 극단 삼산이수의 ‘할미꽃 전설’을 김천시문화회관에서 무료공연한다.

 

국민성 작, 강정식 연출의 ‘할미꽃 전설’은 노인학대와 낙태 등 사회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다소 불편해 보일 수 있는 내용이지만 노인자살율 1위, 낙태율 1위라는 우리 사회에서 외면할 수 없는 문제를 다뤘다.

 

'할미꽃 전설'은 한국희곡작가협회 희곡상,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희곡상 수상경력을 지닌 국민성 작가의 작품을 지역 극단이 초연해 호평받은 의미있는 작품이다.

 


경북연극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병천순대할매 유월옥 배우의 열연은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신당과 무당이 꾸며진 무대를 보면 무속적인 분위기를 깔고 있지만 이는 특정 종교와 무관하다. 이는 연극의 원리이다. 공연장 밖에서 일상에 분주한 사람들이 공연장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의심을 멈추고 무대를 믿고 다른 세상의 여행에 동참한다. 자식으로부터 버림받은 여자와, 자식을 태중에서 죽인 여자의 숙명적 만남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생명 경시 태도를 되돌아보고 과연 사회를 지탱하는 정신과 가치는 무엇이어야 할지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곳은 신당이다. 천안, 신촌, 강남, 수원을 넘나들며 지하철과 전철이 오간다.

세 아들을 사회적으로 훌륭하게 키워냈건만 구박받는 할매와 이름도 없이 세상 공기도 마셔보지 못한 채 죽어야 했던 애기씨, 무용수를 꿈꾸었지만 어쩔 수 없이 무당의 길로 들어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신자.

극중 자신의 태중 아기를 만난 무당에게 붉은 천이 탯줄이 되어 온몸을 휘감는다.

그녀는 원한을 품은 혼령을 저승으로 편안하게 천도하는 굿판을 벌인다.

흰 천의 매듭을 풀어내며 고풀이를 하고 그 천을 찢어 길닦음을 행한다.

이상의 모든 허물과 죄를 씻어내며 인물이 치유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 모두는 정화되는 고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연출을 맡은 극단 삼산이수 강정식 대표는 “사람의 온기가 그리운 시대, 이 연극을 통해 연극이 지닌 본질적인 가치를 김천 관객들과 나누고자 한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아래 링크로 예약하면 된다.(공연문의 ☏ 010-3555-6752)

 

할미꽃 전설 티켓 예약 링크 https://naver.me/G87UK3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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