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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축제

이원순‧박보나 ‘모녀전’…동서양이 어우러진 엄마와 딸의 이색전시회

김민성 기자 dailylf@naver.com 입력 2023/03/20 21:13 수정 2023.03.20 21:20
내달 9일까지 상주 갤러리 에파타서 50여점 전시


서양화가 이원순 작가와 딸인 한국화가 박보나 작가의 ‘모녀전’이 이달 14일부터 내달 9일까지 갤러리 에파타(상주시 지천1길 135.월요일 휴관)에서 열린다.

 

이원순 작가는 서양화를 전공하고 30여 년간 아동미술교육에 종사해 온 그녀의 50여년 인생을 이번 작품 속에 화려하고 농염하게 녹여냈다. 한국화를 전공한 박보나 작가는 전통회화의 현대화를 모색하며 한층 젊어진 한국화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김천 출신 두 작가의 상반되면서도 묘하게 잘 어우러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동서양은 물론 세대를 아우르는 조화로움을 엿볼 수 있다.

 

19일 오후 2시 열린 오픈식에는 김천미협 관계자 및 각 작가의 지인이 함께 자리해 전시회를 축하했다.

 


이 작가는 딸의 인생에 있을 가시밭길은 덮어주고 꽃길만 걷게 해주고 싶은 모성애를 드러냈으며 늘 그림을 그리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자라온 딸은 이제 동등한 작가로서 당당히 한 무대에 올라 사랑과 감사를 전했다.

 



‘봄 이야기’를 선보인 이원순 작가는 “꽃이 아름다운 건 향기 때문이 아니다. 꽃이 아름다운 건 색깔 때문이 아니다. 꽃이 아름다운 건 열매 맺기 때문이 아니다. 꽃이 아름다운 건 적막한 겨울강을 건너왔고, 바람에 흔들려도 쓰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 삶과 닮았기 때문이다. 얘야 너도 한송이 꽃처럼…….”이라는 작가의 말을 통해 딸에 대한 모정을 표현했다.

 

박보나 작가는 “양치기가 양을 버리고 양이 되었을 때 해방되었다. 삶에서 해방된다는 것은 어떤 치열함으로 경쟁에서 승리하고 쟁취하는 일이 아닌 것이다. 나를 돌보고 먼저 사랑하는 일이다. 어른들이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 할 땐 숲이 되었다. 그것은 거짓된 내 모습으로 만들어진 모순적인 사회였고 마주한 내 모습은 하나도 아름답지 않았다. 나만의 세상 속에서 안정감과 자유로움을 느끼고 싶다”며 당찬 새내기 작가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이원순 작가는 부산여대 미술학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시절부터 현재까지 30여 년간 아동미술교육에 종사해 그 분야를 선도해왔으며 현재 김천시 부곡동에서 배꼽화실을 운영하고 있다.

개인전 5회, 김천의료원100주년 우수작가초대전, 제5회 찾아가는미술관, 경북아트페스티벌(Love2 Arts Gallery in Belgium), 한중수교 30주년 김천우수작가초대전, 김천의 향기전(김천시청 초대전), 에파타 갤러리 6인전 등 100여회 이상 단체전을 가졌다.

한국미술협회 회원이자 김천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보나 작가는 창원대 미술학과(한국화 전공)를 졸업하고 현재 창원대학원(한국화)에 재학 중이다. 제주 교류전 2회, 모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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