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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축제

박건찬 전 청장, 음악과 이야기가 있는 북콘서트 찬’Story

김민성 기자 dailylf@naver.com 입력 2022/03/01 00:23 수정 2022.03.01 07:27
어머니와 고향에 대한 애정 담은 ‘인절미 스무 개, 물 열 컵’ 발간

 

김천시장선거 출마예정자로 알려진 박건찬 전 경북경찰청장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저서 ‘인절미 스무 개, 물 열 컵’을 발간하고 북콘서트 찬’Story를 열었다.

 


28일 오후 3시 김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이날 북콘서트는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됐다. 네오뮤직시티 ‘미래도시파라솔’의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생각이 나겠지요’, ‘종이학’, ‘유리벽’, ‘걱정 말아요, 그대’ 등 작가의 추억이 담긴 잔잔한 7080노래를 라이브로 곁들여 김천대학교 전승호 공연예술학부 교수와의 토크형식으로 진행했다.

 

김석기 국회의원

본격적인 토크에 앞서 작가와 38년 전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어 멘토가 된 김석기 경주 국회의원이 무대에 올라 박 작가의 됨됨이를 칭찬하고 자랑스런 김천의 아들, 박건찬을 많이 응원해 달라는 요지의 격려사를 전했다.

 


이어진 북콘서트에서는 저서에 담긴 내용을 토대로 작가 자신의 과거 회고담과 미래 청사진을 내보이며 관중과 하나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어머니에 대한 애정과 더불어 고향 김천에 대한 각별한 애향심을 드러내보였다.

 


평화동에서 태어나 이름 대신 ‘박형사네 막내’로 불리던 유년시절, 고교시절 얼굴도 모르는 여학생이 천마리 종이학을 집에 두고 갔다는 이유로 아들의 따귀를 가차없이 때렸던 엄했던 어머니와의 일화, 편찮으신 아버지를 보며 의사의 꿈을 키웠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내성적으로 변해 시인을 꿈꾸던 시절, 그 왜소했던 소년이 경찰이 되기까지의 과정, 부인과의 연애담, 경찰대를 졸업하고 경위에서 치안감까지 올라 경북경찰청장으로 퇴임하기까지의 에피소드 등을 한 시간여 동안 진솔하면서도 무겁지 않게 풀어내며 인간적인 면모를 어필했다.

 


이날 토크에서 박 작가는 고교시절 자작시 ‘내 작은 하루는’을 직접 낭송하기도 했으며 저서 속 내용을 일부 발췌해 진행자가 낭독하기도 했다.

 


책 제목인 ‘인절미 스무 개, 물 열 컵’은 왜소했던 박 작가가 경찰시험 전 아슬아슬했던 몸무게 커트라인을 통과하기 위해 어머니가 싸 준 음식이다. 하지만 단 음식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 혈당이 올라 오히려 낙방의 위기가 찾아왔다. 박 작가가 무사히 경찰시험을 통과했는지 뒷 내용이 궁금하면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하면 된다.

 


박건찬 작가는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환경으로 인해 어렵던 시절이었지만 내가 처해진 환경을 탓하기보다 그런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얻길 바랐다”고 회고하고 “이제까지 살아온 길은 경찰로서 봉사하는 길이었다면 이제부터 걸어갈 길은 우리 고향을 제대로 바라보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며 고향은 나의 어제였고, 현재 있는 곳이며, 미래를 함께 맞이해야 할 곳”이라고 말했다.

 

 

특히 리더로서의 덕목으로 내부적으로는 구성원 각자의 역량을 잘 뽑아내는 것이고 외부적으로는 니편내편 갈라치기 하지 않고 같이 안을 수 있는 포용력이라 말하며 시장선거 출마를 가늠케했다.

 


박 작가는 “리더덕목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하고 변화와 개혁을 이루고자하는 자기의 철학과 비전을 끝까지 관철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변화’는 누구나 얘기할 수 있지만 아무나 가져올 순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진행을 맡은 전승호 김천대 공연예술학부 교수

 

진행자의 지방소멸위기에 대한 질문에는 “국가적 어젠다지만 지역발전은 지역스스로 해결해야한다”며 “원심력으로 빠져나가는 도시가 아닌 구심력으로 모여드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정신바짝 차리고 타 지자체와의 제로썸게임에서 이겨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정체성과 발전성에 대한 고민을 최근 많이 한다는 박 작가는 “새로운 바람이 곧 돌풍이 될 것”이라며 “우리보다 미래세대가 더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네오뮤직시티 ‘미래도시파라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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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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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성산
    2022/03/03 23:36
    더 큰 꿈을 꾸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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