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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김천시아이돌봄지원센터장 |
오늘은 조금 개인적인, 하지만 우리 지역 모두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바로 '지방소멸'이라는 거창한 단어 뒤에 숨겨진, '아이 키우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대학의 위기, 그리고 지역의 위기
대학에서 대외협력 업무를 맡다 보면 '위기'라는 단어를 피부로 느낍니다.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신입생,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청년들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도대체 청년들은 왜 떠나는 걸까?"답은 명확했습니다. 일자리도 중요하지만, '내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대학이 살아남으려면 지역이 살아야 하고, 지역이 살려면 아이들이 있어야 했습니다. 제가 비상근직임에도 김천시아이돌봄지원센터장직을 맡게 된 것은 단순한 감투 욕심이 아니라, 절박한 생존 본능이자 사명감이었습니다.
책상 위 행정 너머, 현장의 땀방울을 이해하다
처음 센터장 명함을 받았을 때는 행정적인 지원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은 달랐습니다. 아이돌봄 사업은 단순한 '보육'이 아니라, 한 가정의 일상을 지탱하는 '복지'였습니다.
현장에서 선생님들의 고충을 듣고,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부모님들을 만나면서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내가 복지의 언어를 제대로 모르면서, 이분들을 이끌 수 있을까?"
그래서 다시 펜을 잡았습니다. 바쁜 일정을 쪼개 공부를 시작했고, 드디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손에 쥐었습니다. 이 자격증은 제게 단순한 종이 한 장이 아닙니다. 현장의 아이돌보미 선생님들, 그리고 학부모님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소통하겠다는 제 약속의 증표입니다.
아이돌봄, 지방소멸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파제
많은 전문가들이 지방소멸 대책으로 거창한 인프라 구축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저는 확신합니다. 가장 시급한 인프라는 도로도, 건물도 아닌 '촘촘한 돌봄망'입니다.
아이가 아플 때 언제든 믿고 맡길 수 있는 곳,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아이가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청년들은 굳이 고향을 등지지 않을 것입니다. 김천시아이돌봄지원센터가 그 최전선에 있습니다.
앞으로의 이야기앞으로 이 지면을 통해 제가 대학과 센터를 오가며 목격한 '지방의 현실'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희망들'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 왜 지금 '공적 돌봄'이 중요한지
• 현장에서 만난 우리 아이돌보미 선생님들의 땀 냄새 나는 이야기
• 대학과 지역사회가 어떻게 손을 잡고 아이들을 키워내야 하는지
이 시리즈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우리 김천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작은 불씨가 되기를 바랍니다. 늦깎이 사회복지사가 된 대외협력실장의 시선으로, 솔직하고 따뜻하게 풀어내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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