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김천신협 임원인 정모씨가 자살로 유명을 달리한 가운데 유가족이 1인 시위를 벌이며 이사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8일 신협 본점 앞에서 큰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선 정씨의 아들은 “아버지를 죽음으로 내몬 이사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자산 45억이던 김천신협을 자산 6,500억까지 성장시킨 아버지의 공로를 저버렸으며 명예로운 퇴사만을 바랐던 간절한 소망을 외면했다”고 현 이사장을 규탄했다. 그는 “저의 아버지가 왜 고통 속에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알고 싶다”며 “무엇이 무서워 이사장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도 오지 않았는가”라고 물었다. 또 “이사장은 조합의 경영보다 조합원의 자산보다 개인적인 욕심으로 직원을 찍어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천신협 관계자는 “오랫동안 함께 근무해왔는데 비보를 전해듣고 너무 안타까웠다. 유족들의 오해로 인해 장례식장에 참석하지 말라고 전달받아 못간 것이 오히려 감정을 상하게 해 드렸다면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조만간 빈소를 찾아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하고 “오랫동안 신협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고인의 공로는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과 금융감독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진실규명을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