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어모면에 위치한 다음사료(대표 이수형)가 품질과 생산성 강화를 위해 총 11,570㎡(3,500평) 부지에 연면적 4,000㎡(1,200평) 규모의 신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다음사료는 농가와의 긴밀한 신뢰 관계를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라는 기업 정체성을 지키며 한우 맞춤형 완전배합사료(TMR) 업계의 선두를 달려왔다.
이번 확장 이전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먼지 없는 공장·소음 없는 설비·단순화된 라인’을 목표로, 쾌적한 생산 환경과 데이터기반의 스마트 경영을 구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 미래형 스마트 공장으로 도약
이수형 대표는 신공장 설계 단계에서부터 생산 규모 확대보다 환경 개선과 효율성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사료 공장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분진·소음·복잡한 라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료 저장소와 배합라인을 모두 밀폐형 구조로 설계했으며, 바닥과 설비를 청결하게 유지해 작업자가 마스크 없이도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또한 공정 라인은 불필요한 동선을 과감히 줄여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생산 체계를 확립했다. 이러한 환경 개선은 작업자의 만족도를 높였을 뿐 아니라 생산 품질의 균질화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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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에 충실한 운영 철학
다음사료는 영양소 균형을 최우선으로 하는 배합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특별한 원료보다는 균형 잡힌 배합에 중점을 두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적극 도입했다.
원료 수급 및 가격 변동을 면밀히 관리하며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해온 것도 강점이다.
특히 이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좋은 사료는 결국 좋은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신념 아래 농가와의 거래를 단순 납품이 아닌 생산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켜왔다. 거래 농가의 출하 성적을 20년 이상 축적·관리하며 장기적 신뢰 관계를 구축해온 점이 다음사료만의 차별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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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가 증명한 성과
이 같은 철학은 수치로도 입증된다. 2024년 기준, 다음사료와 거래한 농가의 거세우 870두 출하 성적에서 1++ 등급 출현율이 64%에 달했다.
이는 사료 공급에 그치지 않고, 배합 안정성·사양 관리·출하 데이터 분석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농가 입장에서는 사료 구매 이상의 컨설팅 서비스를 함께 제공받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 동반성장의 길, 고객과 함께
이수형 대표는 “숨길 것도, 포장할 것도 없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곧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동반성장,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아가겠다”는 경영 마인드를 강조했다.
다음사료 신공장은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TMR 제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쾌적한 작업 환경, 효율적인 설비 운영, 데이터 기반의 농가 맞춤형 관리가 조화를 이루며 한국 사료 산업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다음사료 신공장은 규모 확장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환경·효율·신뢰라는 세 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면서 데이터 기반 컨설팅을 접목해 농가의 성적까지 함께 관리하는 방식은 향후 사료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