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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충섭 김응규 나기보 이창재 이선명 |
6‧1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김천시장 선거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로는 재선에 도전하는 김충섭(68세) 현 김천시장에 맞서 김응규(66세) 전 경북도의회 의장, 나기보(65세) 전 경북도의회 의원, 이창재(58세) 전 김천부시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시장후보로 점쳐지던 박건찬(55세) 전 경북경찰청장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후보 경호단장을 맡은 공으로 차기 정부에서 큰 역할이 예상된다.
무소속 후보로는 김천시의회 4선 시의원인 이선명(59세) 의원이 지난 8일 김천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시의원으로서 한계 느껴 출마를 결심했으며 말이 아닌 현실적으로 변화하는 김천을 만들 것”이라 말하고 “공천과 관계없이 끝까지 뛰어 시민 여러분의 엄중한 심판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의 변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20대 대선 김천 민심을 보면 무소속 출마의 어려움을 쉽사리 가늠할 수 있다. 지난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김천은 국민의힘 후보에게 총 6만9,272표(득표율 73.15%)를 몰아주며 이번 지방선거 표심의 바로미터를 보여줬다. 국민의힘 공천이 시장당선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현직 프리미엄 등으로 각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의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김충섭 시장에 대항하기 위해 김응규 나기보 이창재 예비후보 3인의 단일화론도 거론되고 있다.
김충섭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시장에 당선됐으나 2020년 1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하며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설 전망이다. 김 시장은 역대 시정 중 가장 힘든 코로나19 상황에서 큰 과오없이 시장직을 수행하며 얻은 꾸준한 지지세를 기반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김응규 전 의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았으나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자유한국당의 몰락, 사드 배치에 따른 민심 이반 등으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김 전 의장은 “시민여러분께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다면 부패와 무능을 과감히 청산하고 20만 신 김천시대를 반드시 열겠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나기보 전 도의원은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농수산위원장을 역임하며 쌓은 경북도정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나 전 의원은 “경북도정에 대한 지식을 김천시정에 접목해 ‘시민 중심 행복 김천’의 미래를 여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준비된 김천시장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창재 전 부시장은 “부시장로서의 역할의 한계, 비리로 인한 공무원 구속, 리더십 부족, 시민들과 소통 부족 등으로 시민들의 김천시정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는 등 이대로는 김천시의 미래가 어둡다고 판단해 지금 이를 바꾸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절박함을 느껴 김천시장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정치신인의 포부를 드러냈다.
앞으로 선거까지 두 달여 남은 기간동안 국민의힘 공천, 더불어민주당 시장후보 출마,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무관심 등 이들 5인의 후보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상대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지양하고 새로운 정책 제시로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후보가 누구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