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부분의 사고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벌어진다. 벌초하다가 예초기 소리와 진동에 놀란 말벌들이 떼로 공격하는 경우, 등산 중 무심코 벌집을 건드리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문제는 벌에 쏘인 후의 반응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이다. 대부분은 국소적인 통증과 붓기로 끝나지만, 일부는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로 이어져 순식간에 생명이 위태로워진다.
실제로 쏘인 지 10분도 안 되어 호흡곤란과 의식저하로 심정지에 이르는 환자들도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망설이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첫째, 얼굴, 입술, 목이 붓거나 숨이 차고 목이 조이는 느낌이 들 때
둘째, 두드러기가 온몸으로 퍼질 때,
셋째, 어지럽거나 의식이 흐려질 때
넷째, 벌에 여러 군데 쏘였거나 벌떼의 공격을 받았을 때
그리고 벌초나 성묘, 등산을 앞두고 있다면 다음 안전 수칙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
첫째, 복장은 밝은색의 긴팔, 긴바지를 착용하고 모자를 쓰고, 향
이 강한 화장품과 향수 사용을 자제한다.
둘째, 벌집을 발견하면 절대 건드리지 말고 머리를 감싼 채 신속히 피한다.
셋째, 침을 무리하게 빼내려 하기보다,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고 얼음찜질을 하며 즉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
벌쏘임은 예방할 수 있는 사고다. 하지만 일단 쏘인 뒤에는 '시간과의 싸움'이 된다. 특히 아나필락시스는 단 몇 분 만에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므로, 초기 증상이 가볍다고 안심하지 말고 경과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올가을에도 많은 분들이 벌초와 성묘, 산행에 나설 것이다. 작은 주의와 대비로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가을을 보내시길 바란다.


홈
오피니언
